의료진단기기 제조업체인 씨젠이 진단제품 판매호조로 4ㆍ4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씨젠은 4ㆍ4분기 성감염증 진단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79억원, 호흡기 진단제품도 10% 늘어난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술수출료 유입으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38.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4ㆍ4분기보다 내년 실적 개선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씨젠이 지난 7일 듀폰사와 다중분자진단기술(TOCE)와 기술이전계약 체결을 한데 이어 지난 20일에도 미국 최대 의료도매업체인 피셔사이언티픽사와 TOCE 기반 분자진단제품 공급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피셔사는 지난해 매출이 13조원, 시가총액이 24조원에 달하는 거대기업으로 미국 내 20여개의 대형 검진센터와 거래를 하고 있다"며 "피셔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씨젠은 3년내 400억~500억원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최근 조정을 받은 주가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씨젠이 해외 제휴계약이 잇달아 체결되고 있다"며 "해외제휴 확장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도 "기업간거래(B2B)성장 우려로 지난달보다 주가가 16% 가량 빠졌지만 이번 계약으로 실적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어 투자메리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