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미래, 대덕] 엑스포공원 20년만에 재개발…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재탄생

2018년까지 9,627억 투입해 엑스포기념존 등 개발
기초과학원 본원 입주… 신성장동력 창출기지 부상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재창조계획에 따라 20여년만에 새롭게 개발돼 창조경제전진기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사진제공=대전시


엑스포과학공원이 현정부 출범 이후 창조경제의 중심기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대전시의 엑스포재창조 사업과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 창조경제가 결합되면서 그동안 애물단지에서 벗어나 화려한 변신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엑스포과학공원이 1993년 개발도상국 최초의 세계박람회 개최지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영광을 재현하고 국가의 미래비전을 담은 과학기술과 창조경제의 메카로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엑스포재창조사업은 국비와 시비 7,312억원과 민자 2,315억원 등 총 9,627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8년까지 과학공원부지 59만2,494㎡ 규모에 엑스포기념존을 비롯해 5개 존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체 면적중 22%인 13만㎡는 엑스포개최도시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는 엑스포기념존으로 개발된다. 엑스포기념관 및 세계엑스포기념박물관을 조성해 이미 3월말에 문을 열었고 첨단과학관도 개관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빛탑을 과학문화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올해 추진되는데 이는 미디어아트와 문화예술전시, 문화편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10만㎡에는 첨단영상산업 존이 조성된다. 기존 대전문화기술(CT)센터 및 액션영상센터에 더해 국내 최대규모의 드라마·영화 스튜디오인 HD드라마타운을 건립해 첨단영상산업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3만㎡는 연면적 8만3,000㎡ 규모의 전시장과 다목적 홀을 건립해 국제전시컨벤션 존으로 만들어 전시·컨벤션·회의(MICE)산업을 육성해나갈 방침으로 과학벨트 조성사업 등으로 창출되는 수요에 대처하게 된다.

전체의 45%인 26만4,000㎡에는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들어선다. 이곳은 이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오는 2016년까지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11만2,740㎡규모로 건립되며 향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의 핵심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미래부가 주관하게 될 거점지구 개발사업은 하반기 시설물 철거를 시작으로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이곳에는 또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시설의 하나로 사이언스 콤플렉스 존이 조성된다. 6만6,000㎡ 부지에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한국특허센터가 20층 규모의 쌍둥이 건물로 들어선다.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는 기술거래소를 비롯해 과학도서관, 테크숍, 창업지원센터 등이 입주해 창조경제 지원에 나서게 되며 한국특허센터에는 특허정보원이 입주해 창조경제의 또 하나의 핵심인 지식재산정보산업을 육성한다.

대전시는 현재 사이언스 콤플렉스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중으로 90일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8월말 최종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설계를 거쳐 내년 6월 착공에 나서 201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는 이처럼 창조경제 핵심시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이 자리 잡게 되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엑스포과학공원이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 과학기반산업, 영상산업, 첨단과학 문화테마파크가 공존하는 미래성장동력 창출기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시는 창조경제전진기지 조성사업을 위해 창조경제업무를 전담하게 될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중에 있으며 창조경제 전진기지 세부실행방안 용역결과 등을 바탕으로 △창업활성화 및 사업화 촉진 △창조경제 생태계 지원체계 구축 △고품격 정부환경 조성 등 3대 전략, 25개 실행과제를 확정에 추진하고 있다.

창업활성화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해 창업사랑방 활성화, 서바이벌 창업오디션 개최, 연구원 창업활성화 지원, 창업프로그램 통합지원 등 11개 실행과제가 추진되며 창조경제 생태계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운영, D-커넥트 구축 운영, 미국 테크숍 유치 등 10개 실행과제를 벌이게 된다.

고품격 정주환경을 위해 대덕벤처과학마을, 과학자의 거리, 과학기술 복지컴플렉스 등이 조성되고 대덕특구 주간 페스티벌도 개최될 예정이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엑스포 개최 이후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엑스포과학공원이 마침내 과학벨트 거점지구,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탈바꿈해 대전은 물론 국가의 신성장동력 창출기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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