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리포트] 39개 기업 상장… 작년보다 44% 늘어

■ 美 1분기 IPO 현황
164개 기업 상장 추진
5월엔 페이스북 상장도

올 1ㆍ4분기 중 미국 주식시장에서 39개 기업이 상장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개 기업에 비해 44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회계법인인 어니스트 앤 영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39개 기업의 평균 공모 규모는 1억9,500만 달러에 달했다. 또 1ㆍ4분기 상장기업의 85%에 해당하는 33개 기업의 현재 주가가 상장 가격보다 높았고, 평균 수익률도 33%에 달해 투자성과 면에서도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기업은 소프트웨어 업체인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로 지난달 말 현재 상장가격보다 주가가 137% 높았다.

어니스트 앤 영의 허브 잉거트는 "지금이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을 추진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기업들로서는 보유현금이 많고, 재무구조도 건실해 여러가지 대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진난 3월말 현재 164개 기업이 IPO를 위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이 조달하고자 하는 자금은 320억 달러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19%에 해당하는 31개 기업이 테크놀로지 기업이며, 24개 기업(15%)는 석유 및 가스, 20개(12%)는 생명과학 기업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기술기업들이 밀집한 캘리포니아가 33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텍사스 20개 기업, 메사추세츠 8개 기업 순이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어, 앞으로도 미국 증시에서 IPO는 지속적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5월중 기업가치가 1,000억달러가 넘는 페이스북이 상장할 경우, 뜨거운 붐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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