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75일만에 조업을 재개했다.삼성자 근로자 3,000여명은 19일 오전부터 정상 출근, 조례를 마친 뒤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을 위한 설비점검과 공장청소 등 조업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
삼성측은 지난해 12월7일 이후 74일동안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각종 기계설비가 재가동전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수 없지만 점검이 끝나는 다음주초부터 부분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품업체들이 여전히 조업재개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 빅딜이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공장 가동이 다시 중단될 우려도 높다.
53개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삼성자 부품협력업체 비대위」(위원장 김광홍 동광전기대표)는 『삼성자동차의 노사간 협상은 타결됐지만 부품업체에 대한 문제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부품업체 비대위는 『부품생산을 하고 싶지만 당장 원자재 구매대금이 없고 SM5생산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업을 재개할 수 없다』며 양사간 양해각서가 체결될 때까지 조업을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품이 1주일치인 2천대 생산분량밖에 없는데다 정상적이 부품공급도이뤄지지 않아 빅딜이 빠른 시간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조업은 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삼성전기 직원들은 21일까지 휴무를 하고 22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류흥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