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재편/업체별 미래전략] LG정유 '정도경영'

LG정유는 고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현장서비스를 중시하고 있다. 전국에 골고루 퍼져있는 주유소를 생활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한다는게 골자다.LG정유는 오래 전부터 판매효율성과 수익성을 위주로 주유소망을 구축해왔다고 자평한다. 전국 2,700여개 주유소가 고르게 분포돼있고 개별 주유소의 수익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주유소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고른 분포와 수익성이 중요하다는게 LG정유 관계자의 주장이다. LG정유의 주유소관리는 철저하다. 서비스 실행지침서인 「주유소 표준운영기준」을 제정, 계열 주유소에서 실행하도록 지원과 교육을 아끼지않고있다. 계절별로 푸른서비스 친절·청결서비스등을 통해 아늑하고 편안한 주유소 만들기에 나서고있다. 주유소 컨설팅이 가장 효율적인 정유사가 바로 LG정유다. 요즘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경영진단팀을 운영, 다양한 경영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정유는 석유시장에서 가격경쟁이 가장 원초적인 경쟁방법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러나 『석유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석유업계의 자생력 강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소모적인 가격경쟁은 안한다』는게 지론이다. 그렇다고 해서 LG정유가 가격전쟁에서 마냥 뒷짐만 지고있다는 뜻은 아니다.오히려 『경쟁사의 무모한 가격경쟁에는 단호히 대응, 업계 최저수준의 가격을 제공한다』는 강경한 입장도 함께 제시하고있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단은 첨단쪽이다. 단순히 석유류 가격을 낮추는게 아니라 상품권과 제휴카드, 셀프주유시스템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갖고있다. 단골고객이 타 정유사보다 월등하게 좋은 조건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있도록 도와준다는 전략인 셈. LG정유는 고객지향형 마케팅 전략을 기조로 타업종과의 전략적 제휴, 공익판촉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서비스 스테이션으로 주유소를 변모시키기 위해 부분정비 프랜차이즈인 「오토오아시스」를 운영, 냉각수·윈도우 워셔액·배터리·브레이크오일등 7개 항목에 대해 무료점검해주고 자동차 부품 구입때 할인혜택도 주고있다. 가전제품·콘도·레저·이사·웨딩등 7가지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마케팅전략이다. 주유소 사업의 다각화는 고객들에게 생활의 편리함을 더해주지만 주유소 입장에선 수익창출의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도 가진다. 이동통신이나 보험대리점을 함께 운영하는 전략적 제휴가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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