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소강’·예탁금 감소반전/기관 매도강도 따라 반등선 결정될듯주가지수 7백포인트선이 재차 붕괴되면서 이틀만에 지수가 40포인트나 떨어지는 급락장세가 전개되자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투자가들은 올들어 지속된 주가 반등이 일단락돼 다시 하락국면으로 돌아선 것인지, 아니면 이번 주가하락이 단기조정으로 마무리될 것인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경리서치요원들을 통해 최근 주가급락 배경과 앞으로의 장세전망을 알아본다.
▲지화철 한국투신 주식운용역=최근 장세는 외국인의 순매수, 고객예탁금의 증가 등 수급개선여부와 금리하향전망, 낙폭과대주의 순환매 등으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수급측면의 경우 한전주의 한도소진 임박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환율상승 등으로 불안한 양상이다. 또한 신용잔고의 증가세도 수급개선을 불안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같은 불안요인으로 앞으로 장세는 예탁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금리하락이 가시화되기까지는 25일 이동평균선인 지수 6백7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상순 한남투신 주식운용역=최근 장세는 경상수지 확대, 환율급등, 자금시장 불안정 등으로 투자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한전의 한도소진 임박으로 외국인 매수가 소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아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그동안 장세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한전의 주가하락이 전망돼 지수의 하락조정 가능성이 높다.
지수는 일단 6백50포인트선에서 반등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수등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송태승 동서증권투자분석부장=최근 이틀간 주가가 급락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같다. 고객예탁금 증가추세가 주춤거리는 반면 기관들의 매도는 지속되기 때문이다. 기관들은 올들어 3천9백억원을 순매도하는등 최근 상승장에서 보유주식 처분에 주력했다. 따라서 주가지수가 어느 선에서 지지될지는 기관들의 매도압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가지수 6백60포인트대를 전후로 해 조정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기관들도 6백60포인트대에서는 매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우량주들은 기관들의 매도압력으로 조정을 이어가고 자산주와 정보통신주등 재료보유 개별종목들이 선별 상승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두호 조흥투자자문운용팀장=상승 장세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금리의 일시적인 재반등과 환율 상승이 지수조종 시기와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이번 주가 조종은 주가지수 6백70포인트대에서 마무리되고 재차 7백50포인트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7백50포인트대에서 다시 7백포인트대까지 조종을 받겠지만 저점이 6백70포인트에서 7백포인트로 점차 높아지면서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등시마다 은행, 증권, 건설주를 매수하되 중소형 개별종목은 매도하는 것이 좋겠다. 올해말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들어설 것에 대비해 각 업종의 대표종목들을 지금부터 매수해 놓는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