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위원장과 회동

이재용 사장이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위원장과 회동했다.

이 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위원장을 비롯한 2~3명의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서울경제신문 등 취재진들에게 “손님을 뵈러 왔다”며 간단하게 용무를 설명했다.

사이먼 바틀리 국제기능올림픽 회장은 지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총회를 위해 방한했다. 다만 현재 공식일정인 총회가 끝난 만큼 이날 모임은 비공식, 비공개 회동으로 삼성전자의 기능올림픽 후원 방안 등의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런던 국제기능올림픽을 포함해 2007년 국제기능대회 조직위원회, 2009년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등을 후원하며 국제기능올림픽 위원회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재용 사장이 사이먼 바틀리 회장에게 국제 기능올림픽 국내 유치를 위한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가 오는 2017년 국제기능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상황이며 일부 지자체 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사이먼 바틀리 회장에게 대회 유치를 위한 의사를 밝히고 민간 대사 역할에 나설 경우 국내 개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KBS홀에서 열린 삼성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에 런던 기능올림픽에 참가했던 삼성선수단을 직접 초청하는 등 기능인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기능올림픽 대회가 열린 캘거리를 직접 방문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이 사장은 “금형, 사출, 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 아니겠느냐. 그런 사람을 챙겨 보려고 기능인력 후원을 시작했으며 이는 회사가 잘되는 것 뿐만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 살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 삼성계열사와 함께 삼성 기능인들이 참여하는 삼성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기능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