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수는 기준선인 100에 한참 미치지 못해 아직도 경기에 대한 시각은 차가웠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81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82를 기록한 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업황BSI는 ▦7월 72 ▦8월 73 ▦9월 75 등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미달,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여전히 더 많았다.
기업별로 대기업(78→85)과 중소기업(72→76)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수출기업(82→86)과 내수기업(71→78)도 모두 개선됐다.
세부항목에서는 자금사정BSI(87→86)가 하락했지만 매출BSI(86→87), 채산성BSI(83→88) 등은 개선됐고 설비투자실행BSI(95)는 제자리였다.
비제조업의 업황은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은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만인 9월 70으로 올라섰다가 한 달 만에 60대로 다시 추락했다. 매출BSI(78→76), 채산성BSI(81→80), 자금사정BSI(81→78)가 모두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11월 전망B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83인 반면 비제조업은 되레 2포인트 하락한 70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의 체감경기 개선은 뚜렷해 보이나 비제조업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9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