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는 독일 회사라서 싫어』미국 금융시장에서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난데없이 국적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월가의 뮤추얼 펀드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미국이 아닌 독일 회사로 간주, 이 회사 주식 매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 발표에 따르면 미국내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주식은 전체의 25%에 불과, 합병 직전의 44%에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지난 1월6일 주당 108.625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도 지금은 86달러로 폭락하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다.
심지어 다임러 크라이슬러 주식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에서 빠진 것도 독일 기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덤핑 세일하는 실정이다.
슈로더 증권의 존 커세이사 기업분석가는 『이 회사가 크라이슬러로 있을 때보다 멀어진 건 사실』이라며 『이 회사 재무 정보를 GM, 포드 만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보 부족을 호소했다.
【문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