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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을 찾아 민심행보를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에서 열린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정쟁이 아닌 오로지 민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대한민국의 축소판이고 민생 현안이 다 경기도에 있어서 경기도민에게 인정 받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경기 지역 당선자 및 경기도당 관계자들과 갈비집에서 오찬을 함께했는데 광우병 논란 속에 미국산 쇠고기를 쓴 갈비탕을 택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어 인천 재래시장을 방문해 주민을 만났다. 4·11 총선 승리 이후 지난달 23일 강원을 시작으로 25일 충청, 27일 부산·경남(PK), 5월1일 제주, 이날 수도권을 방문한 박 위원장은 4일 텃밭인 대구·경북ㆍ울산을 찾고 다음주 중 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 등 호남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민생탐방 행보를 마감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및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읍면동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와이는 군사기지화되면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향락산업의 악영향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이 제주도민들을 현혹하고 도지사를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이 지난 1일 제주도청을 방문해 "제주해군기지를 하와이 해군기지처럼 만들면 엄청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언급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특히 공사중단대책위는 카일 카지히로 AFSC 하와이프로그램 사무국장이 보낸 '하와이의 군사적 영향은 한국인들에게 제주도에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경고가 돼야 한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카일 국장은 박 위원장의 발언을 반대하기 위해 이 서한을 보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