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의 전면 허용에 힘입어 통신주들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1%(110원) 오른 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강세는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요금제와 상관 없이 모바일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으로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보이스톡, NHN의 라인 등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날 “보이스톡 허용여부는 시장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모바일 인터넷전화 활성화 의지를 내비쳤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단기적으로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전면 허용함에 따라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요금인하 압력이 줄고, 해외처럼 데이터 요금을 인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음성통화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면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보이스톡에 대해 제한적 허용 입장을 갖고 있는 SK텔리콤(-3.16%)과 KT(-0.34%)는 나란히 하락했다.
양 연구원은 “이동통신 3사의 음성통화 매출 비중은 지난 2005년 34.4%에서 지난해 20%로 하락했고,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2ㆍ4분기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 허용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 상승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