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으로 딸기·참외·수박 등 과일의 출하시기가 빨라지면서 과일 판매지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17일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 과일 매출 순위를 조사한 결과 딸기가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딸기가 12월 과일 매출에서 선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판매되는 감귤이 줄곧 12월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딸기가 이례적으로 12월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늦더위로 경남·산청·진주 등 산지 출하가 2~3주 빨라진데다 시설 지원사업으로 재배 규모가 확대돼 가격이 전년보다 20%가량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철보다 빨리 출하되는 과일이 달고 맛도 좋다는 점도 딸기 등 일찍 고객에게 선보이는 과일이 인기를 끄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성융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작년 이상 고온에 따른 산지 출하시기 변화로 예년보다 2~3주가량 빨리 과일 행사를 앞당기고 있다”며 “참외의 경우 이미 지난 6일 전 점포에 입고돼 작년보다 3주 정도 빠른 19일부터 8일간 판촉행사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보통 4월 초에 첫 행사를 진행하는 수박도 올해는 3주가량 빠른 3월 20일쯤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라며 “사전 물량 확보를 위해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산지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