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7,000명으로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적은 인구를 보유한 구례군에 아파트가 15년 만에 들어선다.
11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1998년을 끝으로 아파트 신축이 없었던 구례에 최근 S건설이 내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아파트 건축에 들어갔다.
매년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 특성상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을 걱정해야 하고 수익성 역시 높지 않아 이 지역에서 아파트 신축은 10여년 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구례군이 주민들에게 다양한 주거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작년부터 건설사를 상대로 아파트 건립을 타진한 결과, 지난달 S건설과 아파트 신축 협약을 맺었다.
구례읍 봉남리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는 지상 15층 규모 3개동으로 전용면적 67㎡ 120가구와 84㎡ 52가구 등 총 172가구로 구성됐다.
15년 만의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신축 아파트는 지역사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권 등으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지 사흘 만에 3,500명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례군 관계자는 "그동안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이 아파트 신축을 꺼려 주민들의 주거문화 욕구를 채워주지 못했다"며 "신축 아파트는 섬진강 조망권에다 주변에 군청, 버스터미널이 위치하고 학군도 좋아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