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옥션이 티셔츠ㆍ레깅스ㆍ이너웨어 등 저가 생활밀착형 의류를 생산하는 영세 의류업체들과 손잡고 대형 SPA(제조ㆍ유통 일괄화) 브랜드에 함께 맞선다.
옥션은 반복 구매율이 높은 기본 생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전문 코너 ‘베이직웨어’를 웹과 모바일에서 동시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 베이직웨어는 옥션의 의류 매출 중 30%이상을 차지하는 기본 의류 시장이 매년 50%씩 고속성장 중인 SPA 브랜드들에 위협받고 있는 데 따른 대응책으로, 옥션의 의류 카테고리 매니저들이 직접 입점 업체와 판매 아이템을 골라 구성했다.
서태미 옥션 의류팀장은 “특히 이번 선발 업체 중에는 서울 동대문과 성수동, 대구, 부산 등의 재래시장이나 전통적인 섬유 강세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제조업체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며 “업체들의 상품촬영 및 모바일 상품설명 페이지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판매업체들을 모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직웨어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의 가격대 역시 SPA 브랜드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여성 라운드넥 티셔츠가 6,900원, 남성 브이넥티셔츠가 7,000원 등 SPA 브랜드와 비교해 평균 25% 이상 저렴하다는 게 옥션 측 설명이다.
서 팀장은 “대량생산을 바탕으로 하는 SPA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전문관을 마련했다”며 “상대적으로 위축된 전통시장 기반 보세의류 중 엄선된 상품을 웹-모바일로 동시에 선보여 판매업체들로서는 판매 활로를 개척할 수 있고, 구매 고객들은 마켓형 SPA 의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