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찾으면서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가 전국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 지역에서는 전남 신안군, 충남 태안군 등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서해와 맞닿아 있어 농∙어업, 서비스업이 고루 발달한 덕분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156개 시∙군 가운데 시 지역에서는 제주 서귀포시, 군 지역에서는 전남 신안군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시 지역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의 고용률은 71.2%에 달했다. 이어 전남 나주시(67.2%), 충남 당진시(66.7%)가 뒤를 이었다. 군 지역에서는 전남 신안군의 고용률이 75.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충남 태안군(75%), 경북 의성군(74.3%) 순이었다.

고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시 지역에서는 경기 동두천시(49.7%), 군 지역은 충남 연기군(56%)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시 지역 취업자 수는 증가한 반면 군 지역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시 지역 취업자 수는 1,106만1,000명으로 1.9% 증가했고 군 지역은 214만2,000명으로 4.6% 감소했다. 올해 초 인구가 많은 충남 당진군이 당진시로 승격된 것이 군 지역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업률은 경기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156개 시∙군 가운데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군포시(4.6%)였고 과천시(4.1%)∙시흥시(3.9%)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공단이 밀집한 경북 구미시(19.3%)였으며 경기 수원시(19.0%), 충남 천안시(1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