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47명인 고도·초고도 비만인이 10년 뒤에는 67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건강보험공단은 2002∼2013년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고도·초고도비만 인구가 2002년 2.7%에서 2013년 4.7%로 증가한데 이어 10년 뒤인 2025년에는 6.7%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뇨·고혈압·고지혈·뇌졸중·허혈성심질환 등 비만관련 5개 주요 질환의 진료비(약제비 제외)도 같은 기간 8,000억원, 3조7,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도·초고도 비만인은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각각 30, 35 이상으로 정상인보다 고혈압·당뇨병 등에 걸릴 확률이 2~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비만은 전 세계 사망원인의 5%를 차지하며 전쟁·테러, 담배(각 2조1,000억달러)와 비슷한 연간 2조달러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