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직접 그린 그림이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은 오는 28일 오후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환수를 위한 2차 특별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1차 경매에서 전두환 일가의 미술품 121점(낙찰총액 27억7,000만원)을 2시간30분 만에 모두 팔았다. 이번 경매에는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은 재용씨가 직접 그린 그림 20점과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브랜드 ‘야드로’ 31점 등 총 163점(오프라인 66점, 온라인 97점)이 출품된다. 경매 예상 총액은 3억5,000만원이다.
재용씨의 그림은 1989∼1990년 미국 뉴욕 유학 시절 그린 것으로, 전 전 대통령 내외가 백담사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서울옥션은 이날 초보 컬렉터를 위한 ‘마이 퍼스트 컬렉션’(My First Collection) 경매도 함께 진행한다. 김환기의 1973년작 점화 ‘2-Ⅱ-73’(추정가 1억2,000만∼2억원), 김종학의 ‘깊어가는 겨울설악’(2억2,000만∼3억5,000만원) 등이 나온다. 출품작은 오는 22∼27일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