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플러스 영남] "일류 정유공장 운영기술, 베트남에 수출해요"

SK에너지 기술진 102명 출국
5년간 빈손정유공장 운영 총괄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기술진 103명이 베트남 빈손 정유공장 운영을 위한 베트남 출국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의 세계적인 정유공장 운영기술을 베트남에 전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CCR생산팀에 근무하는 허진영 부장은 동료 기술자 102명과 함께 지난주말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K에너지 기술진들이 이처럼 대거 베트남행에 나선 것은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인 빈손 정유공장의 운영을 위해서다. 이들 기술진은 앞으로 5년 동안 빈손 정유공장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SK에너지의 이번 글로벌 기술인력 장기파견 프로젝트는 그 동안 일부 공정에 대한 기술전수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최초로 타국의 정유공장 운전 및 조직운영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세계 일류수준인 SK에너지 및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기술인력의 파견은 지난 9월15일 베트남 빈손사(BSR)사와 체결한 O&M(공장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에 의한 것이다. SK에너지는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14년 9월까지 향후 5년간 공장의 운전 및 설비의 유지ㆍ보수 등 공장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정유공장의 성공적 상업운전과 BSR인력으로의 점진적 대체를 위한 생산기술, 유지보수 기술 등 공장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는 석유생산, 생산기술, 생산관리, 설비관리, 안전환경보건 등 각 분야별로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가를 선발, 약 한 달간 베트남 언어, 문화, 예절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허 부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열정적인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참여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이번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해 추가적인 O&M 서비스 수주의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SK에너지 김영태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에서 SK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회로써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리 SK에너지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능히 완수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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