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과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이유로 잠시 주춤했던 3차원(3D) 콘텐츠 열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가 3D 콘텐츠 육성에 앞장서고 국내외에서 두통과 어지럼증 등 3D 입체 영상의 부작용을 해결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3D 열풍이 다시 한번 불고 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3D 시장 규모는 308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우선 경기도는 '3D'로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최근 LG전자와 함께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총 1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제작될 10여 가지의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대다수가 3D 콘텐츠로 구성된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뽀로로 등 인기 캐릭터가 3D 팝업 북 형태로 나타나는 앱과 명화를 3D로 재해석 해주는 앱 등을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글로벌 3D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인 'Mother of Dinosaur'에 펀드 형태로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이번 애니메이션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라며 "경기도는 3D 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형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미국 등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해 세재 규제 완화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유연채 정무부지사는 "3D는 앞으로 우리나라 콘텐츠 경쟁력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3D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도 빠른 시일 안에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일본에서는 게임 업체인 닌텐도가 '닌텐도 3DS' 출시하면서 '6세 이하의 성장기 어린이가 3D 게임기를 사용할 경우 시력 저하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문을 게시, 3D 영상에 대한 문제제기가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장치 제조 업계에서는 보다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3D 디스플레이의 시야각이 좁을 경우 작은 움직임으로도 시야각을 벗어나기 쉽고 그만큼 눈의 피로감도 커지기 때문이다. 3D 영상 제작 과정에서도 피로감을 감소시키기 위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명가인 월트디즈니에서는 카메라의 배치, 입체감 한계 설정 등을 통해 편안한 3D 영상을 만들고 있다. 문성길 한국HD방송 대표는 "향후 영화, 드라마 및 실시간 방송 등 3D 콘텐츠의 수요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