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광케이블 중앙아시아에 깔린다

부탄 100만弗 FTTH 구축 프로젝트 수주
"수요급증 동남아·중동 등 마케팅 강화할것"


LS전선의 첨단 광케이블망이 처음으로 중앙아시아에 깔린다. LS전선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중앙아시아 부탄의 부탄텔레콤이 발주한 100만달러 규모의 FTTH(광가입자망) 구축 프로젝트에서 해외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며 5개월간의 일정으로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해외시장에 일부 FTTH 장비를 납품한 사례는 있었지만 전체 장비와 공사까지 '턴키 방식'으로 일괄 공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FTTH 시장은 초고속 인터넷과 IP TV의 보급 확대에 힘입어 현재 12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30%씩 성장해 오는 2012년까지 27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전선은 GPON 기반의 전화국 송신장비인 OLT와 가입자 단말기인 ONU를 비롯해 PSTN 보이스 게이트웨이, IP DSLAM 등 네트워크 장비와 광케이블 등을 공급하게 된다. 부탄텔레콤은 수도인 팀부의 기존 구리 전화망을 광케이블로 교체함으로써 오는 12월부터 4,000가구에 기가(Giga)급 초고속 인터넷과 IPTV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탄텔레콤은 2010년부터 관련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은 전화국 송신장비인 GPON OLT의 부품을 기존 제품에 비해 초소형화하고 신호전송범위를 기존 20㎞에서 60㎞까지 확대함으로써 통신사업자의 설비투자 비용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전력소비를 40% 이상 줄인 초절전 친환경 제품이라고 밝혔다. 박의돈 LS전선 통신사업부장은 "고객사가 원하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중국 및 이스라엘 등 쟁쟁한 경쟁사들을 제치고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최근 FTTH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FTTH는 기존의 초고속 인터넷망인 ADSL에 비해 전송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고 안정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적용범위도 초고속 인터넷뿐만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와 IPTV, 인터넷전화 등으로 다양해 방통융합서비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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