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혐의 있거나 지역민들 교체 요구 높은 지역은 현역 배제 공천 확정자 명단 12명중 7명이 새얼굴
입력 2010.04.22 18:07:55수정
2010.04.22 18: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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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시 구청장 공천 대폭 물갈이
비리 혐의 있거나 지역민들 교체 요구 높은 지역은 현역 배제17곳중 13곳이 사실상 새 얼굴로
임세원기자 w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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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구청장 물갈이를 공언한 한나라당의 서울시 구청장 공천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구청장 중 비리 혐의가 있거나 지역민의 교체 요구가 높은 경우 공천에서 배제한 것. 여기에 당 지도부는 여성 전략공천을, 친박(친박근혜)계로 바뀐 당협위원장은 새 인물을 지지하며 교체에 힘을 보탰다.
22일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종구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구청 중 야당 소속과 무소속 각 1곳, 공천 미정 지역 6곳을 제외한 17구청 가운데 13개 구청장 후보가 사실상 교체됐다.
13곳 중 금천ㆍ서초ㆍ중구 3곳은 교체한 공천자를 발표했고 3곳은 새 인물을 영입하는 전략지역으로 정해 발표만 앞두고 있다. 아직 심사하고 있는 1곳은 공천 후보 가운데 현 구청장이 배제됐다. 결국 현 구청장이 신청했으나 미정인 4곳에서 살아남지 않는다면 현재 현역 구청장이 공천을 받은 지역은 중랑ㆍ성북ㆍ노원ㆍ강서ㆍ구로 등 5곳뿐이다.
이 공심위원장은 "현역 교체 기류가 강하다"면서 "김귀환 사건에 연루된 시의원 28명은 전원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전 서울시의장이 지난 2008년 의장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의회 의원들에게 돈을 뿌린 사건으로 당시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 28명이 무더기로 기소된 사건을 말한다. 이 중 16명이 이번에 시의원 공천을 신청했고 3명은 구청장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천했다.
이수희 서울시 당협위원장은 "비리 혐의자와 지역구민의 교체 요구가 높은 구는 배제했다"고 전했다.
친박계로 바뀐 당협위원장이 교체를 선호하는 점도 물갈이의 배경이다. 공심위의 한 관계자는 "친박 연대(현 미래희망연대)로 당선된 후 복당한 당협위원장은 예전 친이(친이명박)계 당협위원장이 민 현 구청장을 교체하려 하고 당 지도부에서도 이를 따라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그 밖에 당 지도부는 강남ㆍ송파구에 여성 후보를, 광진구는 새 인물을 전략공천할 방침이다. 또 영등포ㆍ마포ㆍ성동구ㆍ도봉구는 국회의원 지역구가 갑을로 나뉘어 있는데 한 쪽이 교체를 지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구청장을 일괄 배제하면서 25곳 모두에서 승리했던 지난번 선거 같은 낙승을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유권자들이 낯선 인물보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이름만 물갈이라는 지적도 있다. 13곳 중 3선 연임 후 출마 제한에 걸리거나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직위를 상실해 구청장 자리가 비어 있던 구청이 6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동작구의 경우는 여성을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지만 3선 연임 제한 지역이어서 어차피 교체돼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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