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네

형 존 하보, 동생 꺾고 슈퍼볼 우승감독 영예
볼티모어, 샌프란시코에 34대31 승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첫 ‘형제 사령탑’ 대결로 펼쳐진 슈퍼볼에서 형 존 하보(51)가 웃었다.

존 하보 감독이 이끄는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를 34대31로 꺾고 12년 만에 두 번째로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패자인 샌프란시스코의 감독은 존 하보의 친동생인 짐 하보(50)다. 동생을 누르고 승장이 된 존 하보는 “경기가 끝난 뒤 동생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더니 동생은 축하한다고 말하더라”며 “무척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말할 수 없이 힘들다”고 밝혔다.

NFL은 지난해 9월6일 개막, 지난달 1월21일까지 팀당 16경기씩을 치렀다. 이후 아메리칸콘퍼런스(AFC)와 내셔널콘퍼런스(NFC)에서 각각 6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슈퍼볼에 나설 두 팀을 가렸다. 볼티모어는 AFC, 샌프란시스코는 NFC의 우승팀이다.

한편 가수 싸이가 출연한 슈퍼볼 광고는 이날 하프타임에 공개돼 CBS TV의 전파를 탔다. 미국 견과류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광고에서 싸이는 피스타치오 껍질을 깨고 등장, 전세계 1억명 이상의 시청자들 앞에서 ‘말춤’을 췄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