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진철훈
"건강한 지방정치 복원… 관광객 카지노 시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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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진철훈(秦哲薰.52) 후보는 "건강한지방정치를 복원하고 특별자치도 원년에 친환경개발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해 지속가능한 제주, 살 맛 나는 제주, 영원히 살고 싶은 제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진 후보는 '제주가 젊어집니다. 행복자치도를 향한 유쾌한 선택'을 구호로 내걸고 한미 FTA협상에서 감귤에 대한 예외품목 지정, 특별자치도비 해외유학생 선발,서귀포 '웰빙 테마타운' 조성, 제주시 구도심 재개발타운 조성, 관광객 전용카지노육성 등 21대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978년 기술고시 합격한 진 후보는 서울시에서 상암월드컵경기장 건설단장, 도시계획국장 등을 지냈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2개 통합행정시장 러닝메이트로 각각 신방식(申芳湜.48) 전 제민일보 사장과 강진국(康珍國.62) 전 서귀포시주민자치위원장을 지명했다.
다음은 진 후보와 일문일답.
--지난 도정을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표현하면 '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안되는 일도 없다'이다. 지난해화순항 해군기지 문제가 도민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을 때 내린 결정이 '논의유보'였다. 복잡하고 골치 아픈 문제는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사가 아니라면 이렇게무책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따른 주민투표도 '혁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양자 택일이 아니라 한가지안을 놓고 찬성과 반대를 물었어야 옳다.
무책임, 무소신, 무철학으로 일관해 왔다고 본다.
--민자유치 방안은.
▲제주도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법인세를 3년간 100% 감면해주고 다시 2년간은 50%를 감면해주는 제도가 완비됐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토지 제공을 통한 경쟁력 확보이다.우선 국공유지에 대한 50년간 장기임대 제도를 도입하겠다. 토지는 공공기관이 확보하고 투자자는 시설투자비만 갖고 오는 합작회사의 설치 방법도 있다. 전 세계에 네트워크가 있는 KOTRA와의 협력관계도 중요하다.
--시민단체 등이 반대하는 관광객 전용카지노는 실현 가능한가.
▲관광객 전용 카지노는 지금까지 수익금 환수 및 재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도민공감대 형성이 어려웠다. 수익금으로주민세 없는 지역이라는 상징성을 살리고 치매노인 문제를 특별자치도가 책임지는등 사회복지 측면에서 접근할 때 도민합의를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본다. 도민 이용제한은 공항과 항만에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게임쿠폰 판매대를 설치, 주민등록증과항공.선박표를 소자한 자에게만 판매하면 된다.
--특별자치도법의 미흡한 점과 대안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조직, 인사, 재정, 지방의회, 주민참여 등 전 분야에서 폭넓은 권한을 이양받긴 했으나 연방제 수준의 자치제는 헌법상의 제한으로 권한이양이 다소 부족한 게 사실이다. 도민합의 아래 지방정부의 판단으로 규제의 신설과 폐지를 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 확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감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촉구하겠다. 정책결정 분야에 대한 개방형 임용을 확대하겠다. 정책입안 단계부터 주민참여의 실효성을 기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의 기능을강화하겠다.
--지지율을 끌어올릴 방안은.
▲본격적인 출발이 늦었지만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으며 20∼30대중심에서 40∼50대로 지지층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구태정치와 중앙권력에 기대어개인의 영달에만 눈이 먼 정치철새와 기회주의자들을 심판하려는 도민들의 열망이있기 때문이다. 깨끗하고 반듯한 정치문화, 중앙권력으로부터 제주의 자존과 이익을지켜낸 유일한 후보로 당당히 나가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의 제주선거 영향은.
▲먼저 박 대표의 빠른 쾌유를 빈다. 지방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데 선거정국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이다. 그러나 육지부 정치상황과는별개로 제주도민들의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지방선거에는 별다른 영향을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입력시간 : 2006/05/24 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