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내일 탕정LCD단지 방문
93년이후 처음…이재용상무도 동행 '촉각'
이건희(사진) 삼성그룹 회장이 23일 충남 탕정에 있는 삼성전자의 LCD산업단지를 방문한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삼성전자가 LCD 사업을 시작한 지난 93년 이후 처음인데다 아들인 이재용 경영기획팀 상무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삼성전자의 LCD사업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탕정 LCD단지의 사무동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입주식까지 마침에 따라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문길에 삼성SDI의 PDP 공장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안팎에서는 그러나 이 회장이 과거 사업장을 방문할 때 해당 사업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향후 사업방향에 대한 조언 등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 회장이 이날 향후 삼성그룹 내에서의 LCD 및 PDP 사업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지 크게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4개월간의 해외체류를 마치고 5월22일 귀국한 후 ▦노무현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의 만남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전략보고회 참석 등 연일 굵직한 대외일정을 소화하며 그룹 총수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어 오는 8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 제28회 하계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삼성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06-21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