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스전 발굴과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한국가스공사가 기관의 차익매물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64%(4,100원) 떨어진 6만8,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하락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5만주 이상 팔아 치우는 등 최근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최근 약세는 가스전 개발과 셰일가스 개발 참여 재료를 바탕으로 단기 급등하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하반기에만 무려 68% 이상 뛰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조정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때문"이라며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전문가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전망을 여전히 좋게 보고 있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 참여에 따른 정부 지원 가능성은 이 회사의 주가에 탄력을 부여할 것이라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최근 셰일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주체는 한국가스공사가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에서 한국가스공사의 투자비 마련을 위해 요금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 내년부터 서서히 이것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