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저우현대공정기계 전원익 법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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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세계로 나아가겠습니다.”
중국 창저우(常州)에 연산 2만대 규모의 굴삭기 제2 공장을 최근 완공한 현대중공업의 중국 합작법인인 창저우현대공정기계의 전원익 법인장은 6일 “새로 만든 공장을 수출기기화해 올해부터 굴삭기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저우시정부가 현대중공업에 무상으로 제공한 이 공장의 부지는 무려 40만평으로 굴삭기 생산라인은 물론 특수차량을 만들 공장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다.
전 법인장은 “지난 9년 동안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데다 전세계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는 중국시장의 특성을 완전히 파악,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면서 “올해 1,000대의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지난 2001년 1,970대, 2002년 3,898대, 2003년 7,011대의 굴삭기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의 긴축정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6,000대 이상을 팔아 4년 연속 중국 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시장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렵지만 중국시장에서만 최소 6,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 법인장은 “중국의 강력한 거시경제조정정책으로 굴삭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지역 다변화, 기종 확대는 물론 할부금융회사와 연계한 다양한 판촉전략을 강구해 어려움을 타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 법인장은 특히 “현대중공업은 중국 최고의 종합공정기계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믹서트럭ㆍ콘크리트펌프카(CPC) 등 특장차와 도로장비 등을 운반할 수 있는 특수산업용 차량의 신규투자를 추진하는 한편 산업용 로봇, 디젤엔진, 개폐기 등의 생산라인 설립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굴삭기를 통해 ‘현대 중장비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것을 기반으로 종합기계회사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 회사는 4일 창저우 신규 공장에 딜러들을 초청해 현대의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모두가 합심해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