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단순한 문화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한국을 롤(Roleㆍ역할)모델로 삼는 국가에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됐으면 합니다."

권오갑(사진) 현대오일사장은 16일 열린 '서울포럼 2012'의 '한류, 글로벌경제를 품다'개막식에 참석해 기자와 만나 "한류는 세계 곳곳에서 서구 중심의 식상한 문화 현상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사장은 "우리도 노력하면 한국처럼 짧은 기간 안에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꿈을 심는 역할을 한류가 할 수 있기 바란다"며 나름의 한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권 사장은 특히 한류를 산업 및 경제적 관점에서 집중 조명하게 될 서울포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한류가 관광ㆍ패션 특정 산업 분야를 뛰어 넘어 제조업 등 다른 산업과 연계돼 경제적 파급 효과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서울포럼을 통해 한류의 우수성과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권 사장은 이어 개별기업 입장에서도 한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류가 국가 이미지 개선에 기여하는 만큼 현대오일뱅크의 해외시장 개척과 미래 잠재 고객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K팝 공연 드림콘서트를 개최하고 주요 해외 거래처 고객을 초청하는 등 한류 확산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