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톱10 아직 포기못해"

[와코비아챔피언십 3R]
공동28위 도약…오버홀저 11언더 선두
우즈는 하루만에 1위서 11위로 뒷걸음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시즌 5번째 ‘톱10’ 입상의 불씨를 되살렸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하루 만에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다. 최경주는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2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첫날 공동41위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도 공동57위로 뒷걸음질했던 최경주는 이날 선전으로 HP클래식 공동7위에 이어 2주 연속 10위 이내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부활을 알렸던 우즈는 샷과 퍼트가 모두 흔들리면서 3오버파 75타(합계 6언더파 210타)로 부진, 2타차 단독선두에서 선두에서 5타나 뒤진 공동11위까지 주저앉았다. 전반에서 단 1차례만 페어웨이에 볼을 보내는 등 이날 드라이버 샷 정확도가 43%로 떨어지면서 2차례나 워터해저드에 볼을 빠뜨리고 5번이나 숲으로 날려보냈다. 3라운드 선두는 2부 투어를 뛰다 지난해 PGA투어에 진출한 아론 오버홀저(미국). 4언더파 68타를 친 오버홀저는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조프 오길비(호주), 노타 비게이 3세(미국)를 1타차로 제쳤다. 비제이 싱은 합계 7언더파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9위에 올라 시즌 4승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았고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은 합계 4언더파로 공동22위에 자리했다. 나상욱(20)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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