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온 선물세트 과대포장을 없애기 위해 환경부와 유통업체ㆍ시민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번 추석을 앞두고 명절선물로 인기가 많은 과일과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에 띠지를 사용하지 않고 아낀 만큼의 띠지값으로 소외된 아동들에게 과일 선물을 줄 계획이다.
이마트는 역시 과일세트 띠지를 없애고 굴비용 대나무 채반 대신 종이 채반을 쓴다.
신세계백화점은 냉동제품에 사용해온 스티로폼을 종이 보냉재로 대체한 선물세트 86개 품목 4만9,000개를 내놓는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ㆍ하나로마트도 띠지나 리본 같은 포장 부속품 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대형 유통업체들과 맺은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이 잘 이행되는지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감시하고 있다.
이 협약은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의 포장을 2회 이내로, 포장공간에서 제품이 차지하는 부피를 75% 이상으로 하고 띠지나 리본 사용을 줄이자는 내용이다.
지자체는 주류ㆍ과일ㆍ육류ㆍ건강기능식품 등 그동안 과대포장률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 10일부터 단속에 나섰다.
환경부가 정한 포장 기준을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매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