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23일 국내 은행 최초로 스캔 이미지를 이용한 실시간 위조지폐 감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폐를 직접 보고 위조 여부를 감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국 영업점에 비치된 스캐너로 전송된 이미지만으로 외국 화폐의 진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억선 금융기관영업실 차장은 "기존에는 실물을 직접 보고 확인하다 보니 영업점에서 배송되기까지 서울 지역은 약 2~3일, 지방은 2주에서 한 달의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감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위폐감식 업무만 17년간 맡아온 국내 최고 위폐전문가다.
한편 위조지폐는 컴퓨터와 복사ㆍ인쇄 기술 발달로 연간 25만달러가량 발견된다. 최근에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미국 달러 외에 중국 위안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 등 다양한 국가의 위폐가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