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호르몬 치료제 ‘테스토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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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남성호르몬 치료제 ‘테스토겔’이 남성갱년기 증상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태영(비뇨기과) 교수는 최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제남성과학회에서 남성 갱년기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처방한 결과 안전성과 효능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테스토겔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대병원 등에서 남성 갱년기 증상을 가진 40세 이상 94명을 대상으로 12주동안 매일 테스토겔(5g)을 투여하고, 4주마다 남성호르몬 수치 및 AMS(남성갱년기), IIEF(발기부전) 등 2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 교수는 “12주 동안 테스토겔을 바른 환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20대 남성의 수치까지 회복됐다”며 “바르기 전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58±0.76 에서 바른 후 5.5±2.95(P<0.0001)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남성갱년기학회에서는 45세 이상 중년남성이면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5ng/㎖ 미만인 경우를 남성갱년기로 정의했다. 이번 테스토겔 임상시험 환자의 바르기 전 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2.6ng/㎖이었다. 안 교수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증가는 ▦갱년기 ▦발기부전증의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12주동안 치료를 한 후 성적 신체적 정신적 증상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남성 갱년기 증상(AMS:Aging Male Symptoms) 개선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94명 중 92명(97.8%)이 ‘증상이 개선됐다’ 답변했고 발기부전(IIEF)의 경우 94명 중 70명(74.47%)이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안 교수는 “이번 시험을 통해 호르몬 치료가 남성갱년기 증상 극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남성갱년기는 체내 많은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켜 남성들의 삶의 질 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므로 이상증상을 느끼고 호르몬 감소가 확인됐다면 적극적인 호르몬 보충요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남성갱년기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0세를 넘기면서 해마다 1%씩 줄어들면서 성욕감소, 무기력감 상승, 근육량 및 근력감소, 복부비만 등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2004년 국내 처음 소개된 테스토겔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겔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경구제나 주사제, 패치제 등 기존 남성 갱년기 치료제의 부작용을 대폭 개선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