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미쉘린타이어 곧 제소

◎“특허침해 소송에 명예훼손” 배상청구금호타이어(대표 신형인)는 세계최대의 타이어업체인 미국 미쉘린타이어가 고의적인 특허침해 소송으로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방침이다. 이는 금호타이어와 세계 최대업체와의 기술력 싸움이란 측면뿐 아니라 최근 외국업체들의 빈번한 국내기업 대상의 특허소송에 강력한 대응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금호는 23일 『미쉘린타이어가 미 국제무역통상위원회(ITC)와 남부 지방법원에 제기한 금호 수출용타이어에 대한 특허권 침해소송을 최근 잇따라 공식 취하했다』며 『이에따라 그동안 받았던 정신적 피해와 명예훼손에 대해 이르면 다음달 미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미쉘린측의 소송목적은 금호의 대미수출을 방해하고 중국 현지공장 준공 등 세계화작업에 위기의식을 느낀데 따른 경영방해 행위다』라고 말했다. 금호는 미쉘린측이 ITC에서 본격적으로 조사가 진행되자 오히려 불리함을 깨닫고 소송을 취하했다고 주장했다. 금호는 현재 고문변호사들과 현지에서 고용한 변호사들로 법률조사단을 구성, 미쉘린측과 협상을 갖고 있다. 한편 미쉘린은 지난해 7월 금호의 수출용 트럭타이어 기술이 자사기술과 유사하다며 ITC에 특허권 침해소송을 제기했으나 설계도면을 제시하라는 ITC의 요구에 계속 불응하다 최근 소송을 공식 취하했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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