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소식에 고개숙인 통신주

KT·SKT 등 일제히 하락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보다 3.83%(400원) 내린 1만50원까지 떨어졌다. KT도 2.64%(800원) 내린 2만9,550원, SK텔레콤도 1.15% 하락한 2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신주들은 이날 장 초반부터 영업정지 이슈가 부각되며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통신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불법적 단말기 보조금 지급 중단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이르면 다음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신사들은 1개사당 45일의 영업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전문가들은 영업정지 여파에 더해 최근 과열경쟁으로 마케팅비용이 늘고 있어 통신주의 주가가 2ㆍ4분기까지 반등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통과를 앞두고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상당히 증가한데다 이번 달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불거지면서 통신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신사는 1ㆍ4분기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예상돼 2·4분기 실적 예상치가 나와야 주가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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