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드라마 간접광고(PPLㆍProducts in Placement)에 뛰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MBC 주말드라마 ‘불꽃놀이’에서 주인공(한채영ㆍ강지환분)이 다니는 화장품 회사인 ‘FACESTORY’로 등장, 강남역 매장과 직원 유니폼을 제공하고 있다.
스킨푸드에서도 자사 모델인 성유리가 출연하는 MBC 수목드라마 ‘어느 멋진 날’에서 매장을 등장시키는 등 간접광고를 진행중이다. 또 신생 업체 퀸미화장품도 자사 모델(이동건)이 주인공인 SBS 드라마 ‘스마일어게인’에서 실제 브랜드숍 이름(99 ALL ABOUT NATURE)과 유사한 ‘나인코스메틱ㆍNine Cosmetic’으로 등장하고 있다.
화장품업계가 이처럼 드라마 간접광고에 나서게 된 것은 작년부터. 소망화장품(MBC ‘신입사원’), 스킨푸드(SBS ‘프라하의 연인), 미샤(KBS2 ‘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이 릴레이식으로 드라마 협찬에 뛰어들면서 점차 화장품 업체들의 간접광고가 브라운관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특히 스킨푸드는 작년에 프라하의 연인에서 탤런트 전도연이 자사의 ‘흑설탕팩’을 들고 얘기하는 장면을 간접광고로 내보내 일주일간 10%이상의 매출증대를 기록하는 등 광고효과를 톡톡히 본 후 브랜드숍 화장품 업계 3위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일부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놓고 선전하는 게 낫다““너무 노골적이다”는 등 간접광고에 대한 항의성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 MBC 드라마 협찬사였던 모 화장품 업체는 극중에서 계약 내용이 지켜지지 않자 광고비 일부의 지급을 거부, PPL대행사와 법적 분쟁 중이다.
제일기획의 한 관계자는 “간접광고의 성공여부는 시청률에 좌우되기 때문에 무작정 시도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