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단체장에게 듣는다] 원혜영 부천시장

『21세기에는 영상·만화등 문화·지식산업이 자동차·조선·반도체등 제조업 못지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 봅니다. 따라서 부천지역의 산업중심을 문화 쪽으로 전환해나갈 생각입니다』원혜영(47)부천시장은 『부천이 서울과 인천국제공항에 근접해 있고 교통이 편리해 문화산업을 육성하기에는 최적지』라며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元시장은 풀무원식품을 창업한 기업인이자 14대 국회에 진출, 「의정활동 베스트 10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화사업을 부천시의 중심산업으로 육성키로 한 배경은. ▲부천시는 「부천필하모니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있는 시립예술단을 보유하고 있고 오는 12월18일 개막되는 부천판타스틱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이미 상당한 인프라를 구축한 셈입니다. 이런 기회를 계기로 만화산업을 새로운 중심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만화산업 육성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은. ▲우선 출판만화를 통해 캐릭터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으로 만화산업(주)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1차적으로 자본금은 10억원규모로서 시가 50%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창투사나 대기업 또는 지역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와 연계된 초기사업으로 내년 3월 만화정보센터를 정식개관할 예정입니다. 현재 도당동에 건물을 구입해서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이 센터는 만화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집대성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이용토록해 만화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한편 만화문화를 저변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만화정보센터의 충실한 자료구축을 위해서 현재 문화관광부에 3억원의 예산지원도 요청해놓았습니다. 이밖에 만화예술고교의 유치라든지 디지털 그래픽으로 대변되는 특수영상기술의 육성 등도 차례차례 추진할 계획입니다. -부천시 상동택지개발지구의 첨단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상황은. ▲그동안 타당성을 조사연구하고 여건을 알아보았는데 현재 여건에선 민자유치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것 같습니다. 사업에 참여하려던 관련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자금난 등으로 투자를 꺼려하고 있는데다 부천시 역시 세수감소 등으로 현 단계에선 10만평에 달하는 영상단지부지를 매입할 여력이 없어 이 사업은 재검토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천지역에서 선사유적이 많이 발굴되고 있는데 복원계획은. ▲흔히들 부천을 신생도시로 알고있는데 사실 부천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유래됩니다. 최근 발견된 한강하류지역 청동기유적지도 부천 관내 고강동 지역입니다. 현재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작은 전시공간을 만들고 다음으로 유적지를 원형대로 복원해 온가족이 함께 즐겨 찾는 학습장은 물론 세계수준의 문화콤렉스를 만들어 나갈 방침입니다. -부천시의 수출지원정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데. ▲사실 시장에 취임하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이 경제문제였습니다. 부천에는 중소기업이 6,000개나 밀집돼 있어 IMF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있고 실업자 역시 많은 편입니다. 따라서 수출증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올들어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6% 늘어났습니다. 물론 저유가등 수출환경에 큰 영향을 받긴했지만 시에서 추진한 해외세일즈단운영과 해외기술및 자본유치위원회활동 그리고 해외구매단초청 등도 한 몫을 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기업들의 해외시장개척과 마케팅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부천=김인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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