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운데)가 10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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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10일 4ㆍ9총선 전략과 관련, “매니페스토, 즉 정책 비전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 세력이 과감하게 참여하는 개방ㆍ공유ㆍ참여의 현대적 정당 토양을 구축해 총선 공천에서도 미래 세력이 당의 새로운 구심으로 나서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손 대표는 ‘기회’ ‘책임’ ‘배려’를 ‘새로운 진보’의 3대 가치로 제시한 뒤 “당의 노선을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책임’ ‘더 넓은 배려’로 현대화할 계획이며 21세기 비전위원회를 구성, 당의 비전과 노선을 정립하겠다”면서 “기업과 국민, 정부 간에 이를 위한 새로운 사회적 약속, 협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짜 경제성장’은 거품성장이 아닌 지속적 성장, 비정한 양극화 성장이 아닌 국민의 삶을 보듬는 성장”이라며 “우리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발전이 그 길로, 성장 과정의 재설계를 외면한 채 그 결과를 어떻게 분배할지 논하는 것은 낡은 시각이다. 성장의 과정과 결실의 분배 시스템 모두를 현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미국ㆍ영국 등 선진국은 성장과 복지의 낡은 이념 대결을 뛰어넘어 복지를 성장의 중요한 기반으로 포괄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낡은 진보는 거대한 구호는 있었지만 실질적 정책을 제시하거나 국민의 의지를 결집하지 못했으며 그렇다고 약육강식의 성장만능주의, 국민의 삶까지 비용의 잣대로 재는 냉혹한 효율만능주의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진보 노선에 기초해 안정론이냐, 견제론이냐를 뛰어넘는 새로운 변화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가 지향하는 길과 우리가 추구하는 길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는 또 “당이 어려운 것은 그동안 민심과 괴리됐기 때문으로 국민을 믿고 국민이 정치의 주역으로 나서는 국민참여 정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부터 모바일 투표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쇄신의 상징은 공천과정에서 나타날 것”이라면서 “공천심사위 구성 및 운영에서 독립성과 공정성으로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성역 없이 ‘공천특검’ 앞에서 철저히 검증받겠다는 각오로 공천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