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아파트형 공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낙찰률과 낙찰가율·경쟁률 등 관련 지표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수도권 소재 아파트형 공장의 경매 낙찰률은 44.6%로 이 회사가 경매지표를 분석한 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입찰물건 수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2011년 38%를 기록한 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형 공장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84.8%로 2007년의 81.2%를 넘겨 최고치를 찍었으며 건당 입찰자 수는 4.2명으로 역시 2007년(4.0명)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의 낙찰가율이 아파트를 넘어선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말 현재 아파트 낙찰가율은 84.2%로 아파트형 공장보다 0.6%포인트 낮았다. 경매물건 중 가장 권리관계 분석이 쉬워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운 아파트보다 낙찰가율이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경매시장에서 아파트형 공장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정부의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 이후 주택 이외의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형 공장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연관업체가 밀집돼 있는데다 세금 감면혜택까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지난해 아파트형 공장 임대제한규제 폐지안이 발표되면서 경매시장에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