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체계 개편 다른 계열사로 확산

토탈·물산 매듭 … 전기·SDI도 곧 확정
석유화학·엔지니어링 도입 결정
에버랜드·제일모직 등 3월 마무리
삼성 임금체계 개편안


삼성전자가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확정 지은 데 이어 삼성의 다른 계열사들도 잇따라 임금 체계 개편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논의 중인 다른 계열사들 역시 늦어도 3월 중으로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이어서 삼성발 임금체계 개편이 빠른 속도로 재계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사원협의회 논의를 거쳐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 피크제 도입을 확정했거나 최종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새 임금체계 개편 도입을 결정한 회사는 삼성석유화학, 삼성토탈, 삼성물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계열사 외에도 삼성에버랜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상사) 등 다른 계열사들도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하고 최종 발표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외부에 공식 발표할 수는 없지만 이미 내부적으로는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이 결정된 상황"이라며 "다음달 안으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전기는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하고 다음주 중 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사업장에 한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있는 제일모직도 전직원 및 전사업장에서 정년 60세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등 늦어도 3월 안에는 삼성 대다수 계열사가 새로운 임금 체계 개편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계열사의 임금 체계 개편 역시 전자와 같은 방식으로 알려졌다. 단 시행시기 등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현장 인력의 특수성을 감안해 2016년부터 시행하는 등 계열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임금체계 개편 안에 따르면 정년을 60세로 늘리는 대신 만 55세가 지나면 매년 전년 연봉을 기준으로 임금을 10%씩 줄여나가는 구조다. 55세 1억원 연봉자를 기준으로 한 연차별 임금피크제 연봉을 56세 9,000만원, 57세 8,100만원, 58세 7,300만원, 59세 6,600만원, 60세 6,000만원으로 정했다.

삼성이 운영하는 성과인센티브(OPI)와 목표인센티브인 생산성 격려금(PS) 등 성과급도 연봉을 기준으로 변동한다.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면 이 같은 성과급도 내려간 연봉에 연동해 받게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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