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대학원 ETRI에 설립

◎정통부­기업협 합의 운영도 정통부에 일임/98년 개교… 추후 수도권으로 이전키로그동안 설립방향을 두고 정부와 민간간에 첨예한 이견을 보인 정보통신 전문대학원은 정보통신부의 안대로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부설기관으로 설립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대학원설립 중소기업협의회(회장 정창훈)는 15일 『나중에 수도권지역으로 대학원부지를 옮긴다는 것을 전제로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ETRI 건물에 부설기관으로 설립한다는데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또 『대학원의 운영도 정보통신부에 일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80여 중소정보통신업체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정통부가 대학원 설립을 ETRI부설로 대덕에 설립하려는데 대해 『거리가 너무 멀어 대학원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5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 별도로 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정부안에 반대해 왔다. 이들은 특히 설립될 대학원은 중소 정보통신업체들에 전문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기술 및 인력 수요의 당사자인 민간업체가 대학원 운영권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보통신대학원은 정부가 정보통신종합발전대책의 일환으로 총 1천억원(민자 5백억원 포함)을 투자, 오는 98년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기업들도 지난 4월 협의회를 구성, 정보통신부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대학원 설립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면서 수도권 지역에 부지를 물색하는 등 정부와 민간이 마찰을 빚었었다. 한편, 정통부는 98년3월 개교라는 설립일정에 맞추기 위해 일단 ETRI 제7연구동(1만평)에 대학원을 설립한 뒤 장기적으로는 대학원을 수도권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백재현>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