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어려워도 설비투자 늘려

올해 18.6% 늘린 4조1,500억원 투자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20% 가까이 늘리는 정공법으로 올해 업황 부진을 헤쳐나간다.

6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36개 철강업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18.6% 증가한 4조1,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투자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의 전기로 집진기 증설(3,990억원)과 200톤급 열처리로 확장(3,000억원),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5고로 1차 개보수(1,023억원) 등이다.

전체 설비투자액의 절반 이상은 기존 설비 합리화와 유지보수에 쓰인다. 연구개발시설과 정보화 관련 투자도 각각 4.3%, 6.8% 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4.7% 증가한 6,329억원으로 조사됐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철강재 공급 과잉과 수요 산업 위축으로 업계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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