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회의원 자택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0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30분께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남자가 전화를 걸어 “경기도 K의원(한나라) 집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자에게 신원을 묻자 그대로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통화 직후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과 형사 등 30여명을 K의원 자택으로 급파,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 남자가 서울 가락동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지문채취에 나섰으나 증거 수집에 실패, 인근 상인 등을 중심으로 목격자 진술 등 탐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화를 건 남자가 술에 취한 목소리였다”는 서울 112신고센터 직원들의 말에 따라 단순 장난전화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K의원의 돌출 정치 행보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협박성 전화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원=한창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