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개월 동안 계속된 유가하락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석유 생산을 5%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공식적 합의가 아닌 자발적 참여 형태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나이지리아 석유업계 소식통은 나이지리아가 감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다른 회원들이 감산에 들어갈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OPEC는 지난 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을 갖고 11개 회원국 가운데 10개국의 석유생산량을 기존과 마찬가지로 하루 2,800만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65.61달러에서 62.76달러로 4.4%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설 등의 여파로 한 때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뒷받침할 재료 부족과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 증가 등에 힘입어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전날보다 20센트가 떨어진 배럴 당 62.7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39센트 오른 62.9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