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한국인 피해 가운데 `소재 미확인자' 수가 10일 오후 2시 현재 89명으로 지난 9일 90명, 지난8일 92명에 비해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자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소재 미확인자 수는 피해 집계가 본격화된 지난 31일 585명에서 1일 332명, 3일276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24명, 7일 113명으로 눈에 띄게 감소해왔다.
소재 미확인은 가족이나 친척, 친구 등이 남아시아 지진.해일 사고 이후 외교통상부에 소재확인을 요청했으나 아직 안전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물론 소재 미확인은 단순한 연락두절이라는 점에서 지진.해일 당시 사고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실종과는 그 성격이 다르지만, 시일이 지체될수록 이른바 `사고'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걱정거리라고 할 수 있다.
외교부는 그러나 소재 미확인의 경우 국내의 출입국 기록은 모두 파악돼 있지만 그들이 여행을 간 것으로 추정되는 상대국의 기록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신고 내용이 막연한 경우가 허다해 소재 미확인자가 사망 또는 실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인 사망자는 12명, 실종자는 8명이다.
또 지금까지 연락두절로 외교부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모두 1천429명이고 이 가운데 1천340명이 출입국 조회 등을 통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태국 푸껫 남단 피피섬에서 숨진 김모(45.여).지모(24.여).황보모(65.여).윤모(40).임모(20.여).김모(72.여).이모(37.여)씨와 오모(11).박모(4)군, 푸껫에서 사망한 배모(75.여)씨, 푸껫 카오락에서 신혼여행 중 숨진 이모(31.여)씨, 말레이시아 교민 임모(33)씨다.
실종자는 작고한 가수 고복수씨의 아들로 알려진 고모(41)씨와 그의 예비신부이모(31.여)씨를 포함해 카오락 지역 5명, 피피섬 1명,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거주자인 은모(61)씨 부부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