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류(韓流)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는중국시장에서 한국 의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10일 지난달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 최대의류전시회인`중국 국제의류및 액세서리 박람회'에 참가한 20대 이상 중국인 바이어와 소비자 각10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가 한국의류를 구매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한국산 의류를 사고싶다는 의향을 가진 응답자가 74%에 달했다.
이와함께 전세계 의류강국을 꼽는 질문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한국이 3위에 올랐다.
한국산 의류를 구매한 요인으로는 디자인이 우수하다는 응답이 65%로 가장 높았고, 품질우수(20%), 가격경쟁력(10%), 브랜드 인지도(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류에 대한 정보습득 채널로는 신문과 잡지가 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친구 등 지인을 통한 구전효과가 그 뒤를 이었다.
중국내 한류열풍이 한국의류 판매와 연관이 있는지를 묻는 바이어 대상 질문에는 `매우 큰 영향이 있다'는 답변이 28%를 차지했고, `일부 영향이 있다'는 답은 40%로 대략 68%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베이징무역관은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시장내 한국산 의류구매에 대한 양호한소비환경이 형성돼있음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한국의류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감안할 때 한국의류의 중국시장 진출은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중국시장의 개방확대로 중국 의류시장이 구미 각국의 유명 브랜드간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고, 중국내 의류의 과잉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