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4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ㆍ4분기 잠정실적을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스마트폰이 포함된 무선사업(IM)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11조원에 육박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S4와 IM 부문의 실적도 관심거리다. 일단 업계에서는 전체 10조원대의 영업이익 중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M 실적개선의 원동력은 갤럭시S4의 판매호조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고 악의적으로 내놓은 전망을 실적으로 보기 좋게 뒤집은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ㆍ4분기에 S4만으로도 분기 처음으로 2,0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매출의 경우 1ㆍ4분기(52조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58~5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갤럭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판매가 전세계에서 안정적인 판매액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가전(CE)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