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엘로드)이 막판 주춤하며 톱 10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5일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ㆍ7,293야드)에서 끝난 총상 금 450만달러의 PGA투어 벨사우스 클래식에서 나상욱은 2오버파 74타로 최 종라운드를 마치며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기록, 전날 공동 20위에서 공동 28위로 뒷걸음질 쳤다.
우승은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이었던 잭 존슨(미국)으로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첫날 1오버파 이후 2, 3라운드에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나상욱은 이날 우려했던 퍼트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전날 27개까지 줄었던 퍼트 수가 다시 31개로 늘어난 것.
평균 300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리며 공격적으로 순위 상승을 노렸던 나상욱은 드라이브 샷은 단 한차례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으나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퍼트 수도 따라서 늘어났다.
첫 2개홀 연속 보기로 경기를 시작했던 나 선수는 3, 4번홀 연속 버디로 제자리를 찾았으나 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하면서 경기 흐름이 흔들렸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파4의 12번홀. 핀 155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을 날렸으나 다소 짧아 언덕에 맞고 워터 해저드에 빠져버렸고 결국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나상욱은 버디2개와 보기1개를 추가해 결국 2오버파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나상욱은 “욕심 없이 경기를 했는데 잘 안풀렸다”며 “다음 대회에 대비 해 숏 게임 연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승자 존슨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쳤으나 전날까지의 선전에 힘입어 미국의 마크 헨스비를 1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우승자 벤 크레인(미국)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6위, 필 미켈슨(미 국)은 5언더파 283타로 톱10에 턱걸이를 했다.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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