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이 대출 시장 위축으로 펀드 등 금융파생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은행권에 위험 사이렌을 울렸다. 연구원은 또 올해 말의 중소기업 대출부실 대란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은행들이 총체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지적했다.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업 업무 확대로 인한 수익성과 위험 변화' 보고서에서 "은행들이 지난 2000년 이후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계대출 등 소매금융과 펀드 판매 등 비이자수입 업무를 확대했으나 수익성과 위험 부담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비이자수입 업무 확대에 대해 감시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화 가능성과 대응방안'보고서에서 정부와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및 대출 증가율 목표치 등을 담아 지난해 맺었던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MOU 종료 시점에 은행들이 부실 기업에 나간 대출을 회수하거나 신규 대출을 늘리지 않으면 중소기업 부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