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동향 설문] "거래소 600대" 49%로 최다
증시 전망
자금시장 담당자들은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지연을 증시침체의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침체의 주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 60%가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의 지연'을 꼽았다. 다음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때문'이라는 답이 15%였으며 '경기침체'가 증시발목을 잡는다는 응답도 14.4%를 차지했다.
또 '정부의 증시정책 실패'라고 말한 응답자는 7.2%였으며 나머지 2.8%는 '외국인의 국내증시 주도 때문'에 증시가 힘을 못쓰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소속별로 보면 기업과 2금융권 자금담당자중 각각 70%와 68.3%가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지연이 국내 증시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답해 같은 항목을 지목한 은행권 응답자(41.7%)에 비해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실망감을 더 많이 드러냈다.
반면 은행자금담당자중 26.7%가 증시침체의 가장 주된 이유로 경기침체를 꼽아 기업(10%), 2금융권(6.7%)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정부의 증시정책의 실패에 대해 은행은 15%가 가장 주된 이유라고 답했으며 기업과 2금융권은 똑같이 3.3%였다.
내년도 종합주가지수 전망에 대해 전체 응답자중 48.9%가 600선대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주가전망은 지난해말 최고 1,500포인트도 넘을 것이라는 대답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것이다.
다음으로 70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응답자는 24.7%였으며 주가가 800대이상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 곳도 5.6%를 차지, 내년도 주가가 700포인트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30.3%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 응답자는 18%, 400선대로 전망한 곳은 2.8%로 나타나 전체응답자중 20%이상이 현재 주가수준보다 별로 나아질 것이 없다는 비관적인 응답을 했다.
내년도 종합주가지수에 가장 많은 답을 얻은 600선대를 기관별로 살펴보면 기업 41.4%, 은행 50%, 2금융권 55%로 나타났다.
특히 2금융권과 기업 자금담당자중 각각 25%, 24.1%가 내년도 주가가 500대이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봐 은행(13.3%)에 비해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년도 주가가 800선 위로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업 8.6%, 은행 5%, 2금융권 3.3%로 답해 내년 증시는 주가 바닥다지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열기자
입력시간 2000/12/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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