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교수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서 "구내 이발소 이용하기 때문" 밝혀 손석희 "'100분 토론'으로 방송 눈떠… 사람도 만나도 책도 보고 극장도 가고파"
입력 2009.11.17 15:56:36수정
2009.11.17 15:56:36
오는 19일 MBC <100분 토론>을 하차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MBC는 16일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 교수가 <100분 토론>을 처음 맡았을 때의 기억과 토론진행 원칙, 마지막 방송을 앞둔 솔직한 심경을 담은 '손석희 교수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손 교수는 인터뷰에서 "늘 그렇듯 기대도 됐고 걱정도 됐다. 또 무척 어렸을 때 시작했었던 것 같은 느낌도 든다"며 첫 방송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고, 책도 보고, 극장도 가고 싶다"며 "예전에 게시판에 올린 글에 <100분 토론>의 시청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으니 최대한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송에 대해서 새롭게 인식하고 새롭게 눈을 뜨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마지막 방송을 끝내봐야지 소감이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는 MBC 김주하 앵커, 오상진 아나운서와 영화배우 박중훈, 김혜수를 비롯해 문화비평가 진중권 등이 출연해 손 교수와 얽힌 에피소드도 전했다.
오 아나운서는 "늘 변하지 않는 손 선배의 헤어 스타일은 입사 때부터 줄곧 MBC 구내 이발소에서 이발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에 박중훈은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숱이 많아 쳐내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앵커는 "손 선배는 압정 같은 사람이다. 처음에는 뾰족하고 아프지만 막상 그 자리에 꽂히고 나면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오는 19일 방송되는 <100분 토론>은 기존 방송 시작 시간보다 55분 앞당긴 밤 11시5분에 시작해 2시간동안 전파를 탄다. 손 교수의 후임 진행자에는 MBC 권재홍 기자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