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관위기에 몰린 서울 구기동 서울미술관(대표 임세택)이 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건 서울시장은 최근 『서울미술관의 경매가 이달 말께 이뤄진다』면서 『민간 벤처기업인이 미술관의 성격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로 경매에 적극 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이어 『만약 민간의 경매가 무산될 경우 서울시가 직접 나서 미술관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IMF 이후 극심한 재정난을 겪으며 폐관 위기에 처했던 서울미술관이 문화공간으로 존속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981년 개관한 서울미술관은 유럽 아방가르드 미술을 국내에 수입하는 통로 구실을해왔으나 1990년대 들어 빚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빠졌다.
입력시간 2000/04/11 17:46